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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신생아의 비밀 - 초보 엄마에게 무한한 궁금증

by 소소새댁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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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서 나타나는 반응들은 초보 엄마에게 무한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아기 몸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증상에 대한 명쾌한 설명.

아기 몸의 비밀

  • 아기는 늘 목이 마르다 - 신진대사 속도가 어른보다 2~3배나 빠른 데다 많은 양의 수분을 배설하기 때문에 늘 물이 부족하고 목이 마르다. 어른의 몸은 52~65%가 물로 구성된 반면, 아기 몸은 75~80%가 물이다. 하지만 이것도 배설하는 양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게다가 아직 신장 기관이 미숙해 어른처럼 몸 안의 수분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기에게 수분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아기가 수분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면 새끼손가락을 가만히 입에 물려 본다. 손가락이 촉촉하게 젖으면 괜찮은 것. 마른 것 같으면 젖이나 물을 먹여야 한다.

  • 통통한 뺨은 턱을 보호한다 - 아기 볼이 통통한 이유는 연악한 턱뼈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통통한 볼은 아기가 무언가를 빨거나 삼킬 때 턱을 안전하게 받쳐준다. 턱과 입, 뺨과 혀가 제대로 움직일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는 버컬 패드(buccal pad)라 불리는 피부 밑 지방조직이 두꺼워지는데, 이것이 바로 아기의 볼살이 통통한 이유이다.

  • 코로 숨 쉬고 입으로는 먹기만 한다 - 신생아 후두는 어름에 비해 높이 위치해 있다. 엄마 젖을 먹는 동안에도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후두 위치 때문에 신생아기에는 입으로 숨을 쉴 수가 없다. 호흡은 온전히 코가 담당한다. 따라서 신생아 코가 막히는 일은 중대사이다. 아기가 숨을 헐떡이거나 재채기를 하면 즉시 콧속을 청소해준다.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후두 위치가 내려와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는데, 그때까지는 아기 코가 마르거나 막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시력이 나쁘다 - 망막이 아직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력이 나쁘다. 아기가 엄마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으면 엄마는 종종 아기가 엄마 눈을 응시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기는 엄마의 피부와 머리, 입술과 치아 사이의 경계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생후 6개월까지 아기의 시력은 0.1~0.25 밖에 되지 않으며, 생후 18~24개월 무렵이 되어야 1.0 정도로 발달한다.

  • 추위도 잘 타고 더위도 잘 탄다 - 체지방이 부족해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할 뿐 아니라 체중에 비해 신체 표면적이 넓어 주변 환경이나 온도 변화, 작은 움직임에도 체온 변화가 심하다. 체내 자동 온도 조절 장치를 작동하는 감상샘이 덜 자랐기 때문이다. 더울 때도 땀샘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스스로 체온을 낮출 수 없다. 땀샘은 생후 8주는 되어야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생후 3개월까지는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실내 환경을 신경 써서 관리한다. (신생아의 체지방은 목뒤 등 몇몇 특수한 부위에 집중되어 있다. 아기가 추워할땐 이불을 덮어주고 체지방이 있는 곳을 살살 문질러준다. 그러면 체지방 세포가 활발하게 움이직이면서 몸이 식는 것을 막아준다.)

  • 엉덩이뼈가 연약하다 - 아기의 엉덩이 살이 포동포동하고 말랑말랑해서 엉덩이뼈를 충분히 보호한다고 생각하지만, 뼈(대퇴골)가 연결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휘어지기 쉽다. 따라서 아기가 엉덩방아를 찧지 않도록 주의해서 돌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뼈에 칼슘과 무기질 등이 쌓이면 점점 단단해지고 뼈 주변을 고관절이 둘러싸지만, 신생아 시기에 자칫 엉덩이뼈의 위치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고관절이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하면 다리를 절 수도 있다.

  • 소화를 잘 못 시켜서 거품 변을 보기도 한다 - 소화기관이 미성숙해서 먹은 것을 탄수화물로 전환되고 몸에 흡수하는 과정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탄수화물 전화되지 못한 모유나 분유는 소화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 시키는데, 이것이 아기가 거품 변을 보는 이유이다. 거품 변을 볼 때는 물을 자주 먹여 소화를 도와야 한다. 또 변을 본 즉시 기저귀를 갈아주어야 기저귀 발진 등 2차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아기 행동의 비밀

  • 늘 숨이 빠르고 가쁘다 - 폐가 작은 데다 신경 체계가 약간 꼬여 있기 때문이다. 어름이 1분에 12~20회 정도 규치적으로 천천히 숨을 쉰다면 아기는 60회 정도 숨을 쉬고 그것도 아주 불규칙하다. 가끔 10초 정도 숨을 멈추기도해서 엄마를 놀라게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어른이 숨 쉬는 것과 같이 규칙적인 패턴을 보이기 시작한다.

  • 걸핏하면 딸꾹질한다 - 심장박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횡경막이 덜 자랐기 때문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 배 속에서 딸꾹질을 시작하는 아기도 있다. 생후 3~4개월 정도 되면 횡경막 기능이 완성되어 제 기능을 하므로 딸꾹질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 자주 울어도 오래 울지는 않는다 -  눈물관을 막혀 있고 눈의 바깥쪽에 있는 눈물샘은 눈동자를 촉촉하게 만드는 정도의 수분만 갖고 있어 한참을 울어도 눈에는 한두 방울의 눈물만 맺힌다. 생후 6개월 정도 지나야 눈물관이 열려 눈물을 흘리며 운다. 하지만 눈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눈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눈과 코 사이를 집게손가락으로 자주 마사지 해주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울지 않는데도 눈이 빨간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울음의 전조가 아니라 출산 도중 압박을 받아 결막 모세혈관이 터졌을 확률이 높다.

  • 가끔 사시가 된다  - 콧날(콧등)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어서 양 미간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시처럼 보일 수 있다. 이를 가성 사시라고 한다.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나아지는데,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사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 항상 배가 고프다 - 위가 너무 작아 많이 먹지 못하므로 배가 자주 고프다. 움직임은 적어도 온몸으로 많은 열량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특시 신진대사를 하는 데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에 비해 위장 크기는 작아 자주 먹어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그래서 2~3시간에 한 번씩 젖을 먹는 것, 신생아의 위장은 어름의 15분의 1 크기인데, 돌이 지나면 3분의 1정도 수준으로 자란다.

  • 움직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 - 다른 신체 기관과 비교하면 아기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제법 발달한 상태이다. 그러나 움직임을 관장하는 소뇌만큼은 발달이 더디다. 그래서 생각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끔 움짤거리며,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을 바둥거린다. 이러한 모습은 오래지 않이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개월만 지나면 소뇌가 충분히 성숙해져 아기 스스로 행동까지 통제할 수 있다. 아기가 버둥거리거나 움찔거리면 두 팔을 내리고 꼭 안아준다.

  • 똥 눌 때 얼굴이 빨개진다 - 아직 복부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기 떄문에 대변볼 때 얼굴이 빨개진다. 자궁 안에서는 복부 근육을 쓸 일이 없던 아기가 태어나 비로서 '변보기'라는 힘든 과제를 맞이한 것이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인 데 달 늘 누워서 생활하느라 복부 근육을 키울 틈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은 변을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힘들어한다.

 

아기를 안고 흔들면 뇌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격렬하게 흔들면 머리뼈 속의 뇌가 앞뒤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아기 뇌에는 아직까지 충분한 수초(신경섬유 주위를 둘러싼 피막)가 없기 때문이다. 수초는 태어나서부터 생후 6개월까지 통제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주변에서 빠르게 자라 신경섬유들을 뒤덮게 된다. 이 상태가 되기 전에 아기 몸을 흔들면 뇌에 무리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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