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이 시작되면 아내는 정신이 없다. 우왕죄왕하지 않으려면 남편도 미리 자신의 역할을 점검해야 한다. 분만 당일,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해야 할일 17가지!
집에서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할 일
1.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구별한다
진통이 왔다고 무턱대고 병원으로 달려 가지 말고 1시간 정도는 진통 간격으로 오면 병원으로 데려간다. 진통 간격이나 강도를 꼼꼼하게 적어두었다가 병원에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2.감이 잡히지 않으면 분만실로 전화한다
피가 섞인 분비물이 비치거나 진통 간격만으로는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면 분만실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다. 산부인과 분만실은 24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심야에도 통화가 가능하다.
3.산모수첩과 진찰권만 챙긴다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갈 때는 출산 준비물이 가득 든 가방은 가져가지 않는다. 분안을 기다리는 내내 들고 다니려면 무겁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입원에 필요한 진찰권과 그간의 기록을 적은 산모수첩만 챙겨 가고, 나머지는 출산 후에 가져간다. 아기용품 역시 산모가 퇴원하는 날에 필요하므로 미리 챙겨 가지 않는다.
4.초산일 땐 직접 운전, 경산이면 콜택시를 타고 간다
아내의 상태를 살편본 다음 운전을 해야 할지 택시를 불러야 할지 결정한다. 초산이면서 진통 간격이 5분 이상이라면 남편이 운전해도 상관없지만, 둘째 이상 아기라면 출산의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운전보다 아내를 돌보는 게 우선이다. 되도록 콜택시를 불러 타고 간다. 출퇴구 시간처럼 차가 막힐 때나 병원까지의 거리가 1시간 이상이라면 지체하지 말고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
5.아내를 차에 태울 때는 눕히지 말고 쿠션을 준비한다
안전하게 태운다고 눕히는 경우가 있는데, 시트가 좁아 불편하고 자동차의 흔들림이 임신부 몸에 그대로 전달되어 오히려 어지러움을 느끼기 쉽다. 게다가 급정거하다가 시트에서 떨어질 위험도 있다.
반드시 뒷좌석에 앉히되, 쿠션을 무릎 위에 올려 껴안는 듯한 자세로 엎드려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한 후 해야 할 일의 순서
6. 원무과에 접수부터 한다
접수를 해야 진료 차트가 오고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다. 접수를 마치면 산모 전용 응급실로 데려간다. 이 진찰 결과에 따라 입원을 하고 분만 대기실로 가야 할지,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분만실에서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1. 진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 모습에 당황해 의료진을 향해 어떤 조치든 취하라며 소리치는 것. 의사를 신뢰하고 지시에 따라야만 원만한 분만이 이루어진다.
2.분만실에 들어왔다가 아내의 고통을 볼 수 없다며 중간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 한번 분만실에 들어가면 분만이 끝날 때까지 나갈 수 없다. 분만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용변을 본 뒤에 들어간다.
3.출혈이 낭자한 아내 모습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비명을 지르는 행동. 또는 아내의 분만을 도우며 호흡을 같이 하다가 지레 탈진해 쓰러지는 경우도 읺다. 사전에 분만에 대한 교육읔 받아 충분한 지식을 갖고 들어가면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다
7. 입원 수속을 신속하게 한다
환자가 많은 병원의 경우 분만실이나 입원실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입원결정서를 받은 후 건강보험증, 진찰권을 챙겨 작성한 입원신청서와 함께 원무과에 제출해야 병실을 배장받을 수 있다
(가족 분만은 미리 신청해야 하지만, 분만 당일 신청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분만실이 비었을 때 사용힌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8.보호자 대기실에서 인터폰으로 아내의 상황을 물어본다.
산모가 보호자를 급하게 필요로 할 때나 분만 직전에는 남편이 분만 대기실에 들어 갈 수 있지만. 그 밖의 시간에는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아내의 상태가 궁금할 때는 인터폰을 이용해 간호사에게 상황을 묻거나 산모와 통화 할 수 있다. 또 보호자 대기실을 비운 사이 출산을 하면 낭패이므코 외출 시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간호사에게 남긴다.
9.면회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한다
병원에 따라 보호자가 분만 대기실과 분만실에 자유롭게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보통 하루 4회 정도 면회 시간을 정해놓는 곳이 많고, 경우에 따라 야간에만 면회를 금지하는 곳도 있으니 면회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미리 확인해둔다
10.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연락을 취한다
산모를 볼 수 있는 시간에 맞춰서 오도록 가족에게 면회 시간과 병원 위치를 알린다. 아직 회사에 알리지 못했다면 전화를해서 출산휴가를 실정한다.
11. 아내의 통증을 완화해준다
면회 시간에는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꼬리뼈와 엉덩이를 마사지해주고, 종아리의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주물러준다. 복식호흡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아내 옆에서 도와준다.
(분만 대기실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휴대전화는 의료 장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2. 아내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분만 대기실에 들어가면 관장을 하고 금식을 한다. 제왕절개 수술을 할 경우 적어도 8시간은 금식한 상태여야 마취가 가능하다. 아내가 안쓰러워도 간호사의 허락없이는 물 한 모금도 주지 않는다.
13.출산 순간을 대비한다.
직접 탯줄을 자르기 원한다면 의사에게 미리 알린다. 출산 순간 감정이 격해질 수 있으믁노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속에 땀이 나므로 손수건을 미리 준비한다.
아기가 태어난 후 잊지 말아야 할 것
14.아내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고생했어" 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가 힘겹게 출산을 마친 아내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의료진에게도 진심을 담아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15.아기의 첫 모습을 찍어둔다
병원마다 분만실 환경이 다르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촬영을 시작한다. 일반 카메라의 플래시는 집도에 크게 방해되지 않지만,아기가 놀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16.신생아 정보와 주의 사항을 기록한다
아기가 신생아실로 옮겨가기 전 태어난 시간과 성별, 몸무게, 산모 이름 등을 담당 간호사와 대조한다. 확인이 끝나면 신생아실 출입과 아기에 대한 주의 사항을 듣는데, 메모했다가 아내에게 전한다.
17.나머지 짐을 챙겨온다
병원에서 신을 슬리퍼, 간단한 침구류, 갈아입을 옷, 칫솔과 디오더런트 등 입원 기간 동안 필요한 물건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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