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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야기

출산/자궁에 대해 궁금한 것~

by 소소새댁 202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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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그 생명이 독립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길러내는 공간, 자궁. 이 신비로운 공간을 살펴보고 태반, 양수, 탯줄의 역할을 알아본다.

 

태아의 영양 창고, 태반

  • 태반의 형태 - 유전적으로 태반은 태아에게 속한 기관이다.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면 마치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듯 수정란에서 혈관이 뻗어 나와 자궁벽에 조직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태반이 된다. 건강한 임신부의 태반은 대체로 암갈색을 띠며, 둥근 주머니 모양으로 크기는 지름 15~18cm, 두께 1.5~2cm 정도이다. 임신이 진행될수록 커져서 임신 후기가 되면 태아 무게의 7분의 1정도가 되고, 출산할 즈음에는 500g 정도 나간다.

  • 태반의 성장 - 자궁내막에 착상할 무렵이면 수정란은 이미 태아와 태반 세포로 분리된다. 중앙에 있는 세포들은 태아가, 외부 세포들은 태반이 된다. 태반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수정란과 자궁의 결합력이 약해 유산되기 쉬우나, 어느 정도 완성되는 임신 4개월이면 태반이 자궁벽에 잘 고정되기 때문에 유산 위험이 적다. 아기가 태어나면 태반의 역할도 적다. 아기가 태어나면 태반의 역할도 끝난다. 분만 지 5~10분 지나면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져 엄마 몸 밖으로 배출된다.

  • 태반의 역할 - 임신을 유지해준다 : 아직은 불안정한 임신 초기 착상 상태를 유지해 유산을 막는다. 자궁내막을 보호하고 자궁 수축을 막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도 태반에서 분비된다.- 폐와 신장 역할을 한다 : 탯줄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태아가 산소를 사용한 후 생기는 찌꺼기와 이산화탄소를 엄마 몸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 세균 감염을 막는다 : 태아에게 필요한 항체는 통과시키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나 약물 등 해로운 물질은 차단한다. 임신 초기에 약물 복용이나 감염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이 시기에는 태반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역체를 전달한다 : 아직 면역 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태아의 몸은 모체의 면역체를 전달받아 면역 체계를 형성한다. 배 속에 있는 동안 전달받은 면역체는 생후 6개월까지 유지된다.

태아의 쿠션, 양수

  • 양수의 성분 - 모체의 혈액 성분인 혈장의 일부가 양수가 되며, 태아의 체액이 피부를 통해 배어나와 양수가 되기도 한다. 양수에는 태아성장에 관여하는 알부민과 레시틴, 빌리루빈 등이 녹아 있으며 그 성분은 생리식염수와 비슷하다. 연한 살색을 띠는 투명한 액체로 약간 비릿한 냄새 말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 양수의 변화 - 임신 초기에는 무색으로 투명한데, 후기가 되면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태지, 솜털, 소변 등이 섞이면서 흰색 또는 노르스름한 색이 된다. 양수의 양은 임신 중기부터 하루 10ml 정도씩 증가해 임신 24주가 되면 평균 800ml에 이른다. 임신 34~36주에 700~1000ml가 될 정도로 최고치를 보이다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800ml 정도로 감소한다.

  • 양수의 역할 -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 자궁 내 태아를 감싸준다. 엄마 배가 세게 눌리거나 부딪치는 등 충격을 받아도 양수가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태아는 대부분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태아의 성장을 돕는다 : 태아는 양수에 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태아의 근육과 골격이 발달한다.- 탯줄로 인한 사고를 방지한다: 태아가 움직일 때 탯줄이 몸에 감기지 않도록 태아의 몸에서 탯줄을 떼어놓는 역할을 한다. 탯줄이 태아의 몸을 조이면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신체 발달이 더디거나, 심한 경우 태아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태아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 양수에는 태아에게서 떨어져 나온 세포가 섞여 있다. 따라서 양수를 뽑아 검사하면 발육 상태, 선청성 이상이나 기형 여부, 염색체 이상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 분만 시 윤활유 역할을 한다 : 태아가 나오기 전 먼저 터져 자궁 입구를 열고 산도를 촉촉히 적셔준다. 또 태아가 엄마 몸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태반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역할도 한다. 태반이 미리 떨어져 나가는 것을 태반 조기박리라고 하는데, 이는 조산과 난산의 원인이며 태아가 위험할 수 있다.

태아의 생명줄, 탯줄

  • 탯줄의 형태 - 1개의 제대 정맥과 2개의 제대 동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대 동맥보다 발육이 빠른 제대 정맥이 제대 동맥 주의를 감으며 발달해 구불구불한 형태를 띤다.

  • 탯줄의 성장 - 탯줄은 수정 후 4주쯤 지나 태아가 자궁벽에서 떨어져 나올 때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태반에서 생겨난다. 굵기는 보통 1~2.5cm 정도, 길이는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길어지는데 임신 개월 수 마다 5cm 정도씩 늘어나 임신 후기가 되면 50cm 정도가 된다. 탯줄은 5~6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 탯줄의 역할 - 엄마가 태아에게 보내는 영양은 혈액을 통해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운반된다. 혈액 안에는 태아의 생존과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 면역체 등이 들어 있다. 태아의 배설물 또한 탯줄을 통해 오간다.

분만 시 탯줄 트러블

  • 탯줄이 감긴 경우 분만이 지연되기도 하고, 탯줄이 눌려 산소 공급이 잘 안되어 태아 저산소증에 걸릴 수 있다. 전체 임신의 20~25% 정도로 나타나며, 대부분은 탯줄이 태아의 목에 감긴다. 탯줄이 너무 길거나 태동이 활발할 때 흔히 나타난다.

  • 탯줄이 먼저 나오는 경우 양수과다증, 좁은 골반, 역아일 때 양수가 터진 후 탯줄이 태아보다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태아를 압박해 응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제왕절개를 한다.

  • 탯줄이 너무 짧거나 긴 경우 탯줄이 너무 짧으면(25cm 이하)태아가 밑으로 내려오지 못해 분만이 지연된다. 반대로 70cm이면 탯줄이 태아보다 먼저 나오거나 태아의 손발에 감겨 혈행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저산소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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